월드컵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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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출발
월드컵 축구대회는 단일 종목 경기로는 참가국수, 관중 수, TV 중계시청자 수,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볼 때 세계 최대의 스포츠 행사이다. 이렇듯 현재 지구촌에서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축구는 1800년대부터 영국에서 시작되어 놀랄 만한 속도로 퍼지기 시작하였으며 1904년 5월 21일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의 7개국 대표들이 프랑스 파리에 모여 FIFA(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 : 국제 축구 연맹)를 발족시켰다. FIFA는 국제 경기의 공정한 관리, 감독 및 축구에 대한 좋은 이미지 구축에 힘써 궁극적으로 축구 진흥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기구로서 전 세계 축구 경기는 연맹이 규정한 '축구 경기 규칙(The Laws of the Game)'에 따라 단일 경기 규칙하에 시행되도록 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발전한 FIFA
제1대 회장이며 프랑스 출신의 엔지니어이자 저널리스트인 로베로 게렝 (Robert Gurin, 1904~1906)이 초창기 FIFA의 토대를 일구었으며, 2대 회장이었던 다니엘 벌리 울풀(Diniel Burley Woolfall, 1906~1918)은 축구 규칙을 정비하였다. 이후에 제3회 근대 올림픽에서 축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이 시기 유럽 각국에서는 프로축구팀이 생기는 등 축구가 유럽 지역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게 되었다.
1919년 창설된 프랑스축구협회(FFF)의 초대회장 줄 리메(Jules Rimet, 1921~1954)는 '월드컵의 아버지'로 불리며 33년간 프랑스 축구를 지도하며, 제3대 국제축구연맹(FIFA)의 회장을 겸직하였다. 1920년 5월 26일 FIFA가 독자적인 축구대회 개최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FIFA 월드컵이 탄생하였다. 월드컵은 20세기 초 올림픽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 대회의 축구 경기에는 남미, 아시아 및 아프리카를 포함한 22개국이 참가하였다. 1926년 아마추어리즘만을 극구 고집하는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들이 모인 FIFA 총회는 아마추어와 프로에 제한이 없는 진정한 세계 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월드컵대회 개최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25대 반대 5로 가결시켰다. 1928년 암스텔담 올림픽에는 17개국이 참가했다. 이 때까지 FIFA에서 주관하는 축구대회는 없었다.
줄리메 회장이 FIFA 총회에서 "FIFA 회원국 축구협회가 파견하는 모든 국가대표팀이 참가할 수 있는 제1회 월드컵 축구대회를 개최한다"는 안건을 통과시킴으로써 FIFA 월드컵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당시는 유럽 전쟁의 전후 복구 사업이 한창인데다 대공황이 엄습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회 개최 2개월 전까지 유럽은 한 나라도 참가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줄 리메 회장의 적극적인 교섭 결과 월드컵 첫 대회는 유럽 4개국을 포함 13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1930년 7월 13일부터 30일까지 독립 100주년이 되는 우루과이의 3개 경기장에서 개최되었다.
초기에 FIFA는 유럽의 축구협회들로만 구성되었으나 그후 줄리메 회장의 혼신적인 노력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등 비유럽 지역 국가들이 참여함으로써 제2차 세계 대전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발전을 하였다. 올림픽 중간 연도를 택해 4년에 한 번씩 개최키로 한 월드컵은 프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회(1938) 이후 전쟁으로 인해 12년 동안 중단되었으나 전쟁의 종식과 함께 1950년 제4회 대회가 브라질에서 재개되었다.
'줄리메 시대'라고 불리는 기간 동안 그는 FIFA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월드컵의 꿈을 실현시켰으며 1954년 제5회 스위스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팀에게 그의 이름을 딴 '줄리메컵'을 수여한 뒤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당시 FIFA 회원국 수는 무려 85개국에 달해 단일 조직으로는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하였다.
FIFA의 4대 회장에는 25년 간 FIFA의 부회장으로 줄 리메를 도왔던 로돌프 윌리엄 실드레이어스(Rodolphe William Seelderayers, 1954~1955)가 선출되었고, 그 후임으로 아서 드루이(Arthur Drewry, 1961~1974)가 5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아서 드루이는 취임 후 FIFA의 새로운 법규 제정을 위한 연구위원회를 구성했고, 1958년 매우 발전된 모습의 제6회 월드컵 대회가 스톡홀름에서 개최되었다.
그 후 FIFA의 6대 회장으로 스탠리 라우스(Sir Stanley Rous, 1961~1974) 경이 선출되어 신생 독립국들을 비롯한 각국을 FIFA에 가입시켜 회원국 수는 꾸준히 증가하였다. 또한 이 당시 월드컵 경기가 TV 중계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방영됨으로써 FIFA를 알리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하지만 FIFA는 사립기관이었기 때문에 정부 보조금이나 외부의 지원금 없이 오로지 월드컵 대회를 통한 수익금만으로 꾸려졌다. 따라서 재정적인 적자로 인하여 대회를 운영해 나가는 데 어려운 점이 많았던 바, 그나마 회장의 개인적인 지원이 없었더라면 FIFA가 유지되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FIIFA 명예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1974년 제39차 총회에서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된 주앙 아벨란제(Joao Havelange, 1974~1998) 박사는 축구를 단순한 운동경기로만 여기지 않고 세계적인 축구 기술 발전을 위한 방법과 수단을 모색하는 동시에 재원 확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였다.
FIFA는 이때까지만 해도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순전히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서 나오는 수익에만 의존해왔기 때문에 사업 진행이나 운영 등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는 FIFA를 하나의 기업과 같이 수익을 창출하는 기관으로 성격을 바꾸는 데 집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었다.
그의 의지와 노력으로 FIFA는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로 성장하였고 월드컵을 통해 수백억원을 창출해내는 기업으로 성장, 발전하였다. 1998년 6월 8일 파리 제51차 정기총회에서 주앙 아벨란제의 후임으로 23년간 FIFA에서 다양한 지위를 거치며 활동해오던 스위스 출신 조세프 블래터(Joseph S. Blatter, 1998~현재)가 FIFA 8대 회장에 선출되었다. 현재 FIFA 본부는 스위스 취리히에 있으며 5개의 건물에서 12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월드컵은 국가 간의 전쟁터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의 축제인 월드컵은 일회적인 이벤트를 넘어 국가 간의 운명을 건 전쟁이다. 이제 이러한 월드컵이 4년이 아닌 2년마다 남자 월드컵과 여자 월드컵을 번갈아가며 개최되고 있다.
현재 축구는 단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주요 스포츠에 그치지 않고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방면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지역, 인종, 국가를 초월하여 모든 것을 포용하며 해외스포츠중계를 통하여 약 2억 인구가 직접 발로 뛰며 즐기는 스포츠로 변모했다. 또한 204개의 회원국이 FIFA에 가입되어 있으며 축구는 레저 산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상업적으로도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월드컵은, 선수 개인 및 종목별 팀 경기를 중시하는 올림픽과 달리 국가 간 경쟁이라는 성격이 강하여 참가국 간의 역량이 크게 반영되는 국가간의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치열하다.
역대 월드컵 개최
역대 월드컵은 유럽 지역 9회, 남미 지역 4회, 북중미 지역 3회, 아시아 지역 1회 등 총 17회가 개최되었으며 FIFA 규정상 대륙별 축구 연맹 소속 국가에서 연속 개최가 불가하다. 경기장 수는 FIFA의 시설 기준으로 8~12개가 있어야 하며 조 예선, 16강전, 8강전으로 4만석 이상 규모의 경기장과 개막전, 준결승전, 결승전을 위해서는 6만석 이상 규모의 경기장을 준비하여야 한다.
출전팀은 1930년 우루과이 13개 국가에서 시작하여 1954년 스위스 월드컵부터 16개팀이 출전하다가 1982년 스페인 대회부터 24개국,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는 32개국으로 늘었으며,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는 36개 국가로 더 늘리자는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FIFA 월드컵 대회 주관은 국제축구연맹이 하며 매 4년마다 지역예선을 통과한 대표팀이 30여일간에 걸쳐 8~12개 도시(단독 개최의 경우)에서 축구경기를 한다.
역대 대회에 출전한 국가 중 최다 우승 국가는 5회 우승의 브라질(1958, 1962, 1970, 1994, 2002)이며, 2위는 3회 우승의 독일(1954, 1974, 1990), 이탈리아(1934, 1938, 1982)이고, 3위는 우루과이(1930, 1950), 아르헨티나(1978, 1986)로 2회 우승이다. 또한 대회 최대 참가를 기록한 브라질은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빠짐없이 전대회에 출전한 유일한 나라이며, 브라질(17) 다음으로는 이탈리아와 독일(각 15회), 아르헨티나(13회), 멕시코(12회)가 있다. 또한 월드컵 본선에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멕시코의 골키퍼 안토니오 카바얄로로 1950년부터 1966년까지 다섯 번의 월드컵 대회에 참가하였다.
월드컵 대회에서 주어지는 상
1. Golden / Silver/ Bronze Ball : 각국 대표팀 감독들이 선정해 최우수 선수(Golden Ball)와 2위(Silver Ball), 3위(Bronze Ball) 선수에게 수여한다(아디다스 후원).
2. Golden Shoe : 최다 골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상. 2, 3위 득점자에게는 각각 Silver Shoe, Bronze Shoe를 수여한다.
3. Fair Play : 1990년대부터 만든 단체상으로 경고와 퇴장 외에 상대선수, 심판, 관중 등에 대한 태도를 종합평가해서 주는 상이다(수상 팀에게 트로피, 개인별로는 금메달 수여).
4. Yashin1950년대 전설적인 수문장 야신(구 소련)을 기념하여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수여하기 시작한 최우수 골키퍼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5. 인기상: 단체상으로 관중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모은 팀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참조: 월드컵 우승컵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