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이후 가장 큰 배신", "한국 못 오겠네"…황희찬, 손흥민 PK 방향 알렸다가 '악플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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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07:51
울버햄튼 원더러스 공격수 황희찬이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한국시간 31일 "팬들은 울브스 스타 황희찬이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막는 것을 돕는 놀라운 순간을 포착했다고 보도 하면서 문제가 시작 되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지난 30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025시즌 프리리머리그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울버햄튼은 전반 7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지만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드리고 벤탄크루에게 동점 헤더골을 허용 하면서 동점을 이루었다.
1-1 동점 이후 전반 43분 토트넘에 페널티킥을 내주었지만 "주세 사" 골키퍼가 손흥민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면서 역전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브레넘 존슨에게 실점해 하프타임을 앞두고 역전을 허용했다.
쫒아가는 입장이 된 울버햄튼은 후반전에 토트넘 골문을 계속 두드렸고, 결구 42분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동점골을 넣으면서 토트넘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토트넘전 극적 무승부로 17위 울버햄튼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으며, 3연승에 실패 했지만 승점을 16으로 늘려 강등권인 18위 레스터 시티(승점14점) 와의 승점 차를 벌렸다.
반대로 토트넘(승점 24점)은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쳐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해 11위가 되었다.
이날 황희찬은 손흥민과의 코리안 더비에서 승리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날카롭고 정확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가르면서 울버햄튼에 리드를 가져왔다.
황희찬의 선제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토트넘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울버햄튼은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지 않고 준비한 세트피스 전술을 선보였다.
먼저 키커 자리에 있던 라얀 아이트누리가 페널티 아크서클 인근에 있던 황희찬에게 패스 했다. 이후 황희찬은 공을 잡지 않고 바로 오른발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황희찬의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그대로 골망을 가르면서 울버햄튼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선제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후반 33분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패스 성공률 89%, 슈팅1회, 리커버리 4회, 걷어내기 1회등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단 한 번의 슈팅을 골로 연결 하면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한편 경기 후 몇몇 팬들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황희찬을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그 이유는 손흥민의 페널티킥을 방해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팬들은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차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 황희찬이 골키퍼에게 어느 방향으로 막아야 하느지 손가락으로 지시하는 장면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황희찬은 손흥민 선수가 페털티킥을 준비하고 있을 때, 먼거리에서 골키퍼에게 손흥민 선수의 페널티킥 방향을 팔을 들어 알려 주었다.
같은 국가대표팀 동료인 손흥민이 평소 페널티킥을 찰 때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팀 골키퍼에게 알려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장면이 SNS상에 퍼지자 황희찬에게 온갖 비난이 쏟아졌다. 황희찬 입장에서는 팀의 승리를 위한 행동 이었지만 몇몇 팬들은 손흥민의 득점을 막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이유로 황희찬에게 악성 댓글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메트로"에 따르면 이들은 댓글로 "황희찬은 아마 다시는 한국 땅을 밟지 못할 것", "유다 이후 가장 큰 배신"등의 악성 댓글을 달고 있으며, 한편에서는 황희찬이 국가대표 경기에서 더 이상은 페털티킥을 찰 수 없게 될것이다라고 하는 이도 있다.